+생각해보면 내가 인간이라는 존재로 자존감을 느껴왔던 순간은, 다양성의 아름다움을 깨달았던 순간이 아니었나 싶다. '천하무적' 보다 '천태만상' 이 훨씬 아름답다고 느꼈던 순간들. 음악이던, 사람이던, 무엇이 되었던.
+중국 출장이 2주째 접어드니 애인이 무척 보고싶다. 오늘 어쩌다가 애인이 옛날에 써 둔 글을 읽었는데, 그녀가 삶에 대해 예민한 사람임을 다시한번 깨달았고, 동시에 내가 그녀를 어느새부터인가 익숙한 사람으로만 대해왔던 것은 아닌가 반성하게 되었다. 내가 삶을 살면서 느끼는 복잡한 감정을 애인도 살면서 똑같이 느낀다. 결혼이라는 것을 했다고 해서 그 감수성이 둔해지는 것이 아니며, 삶에 대해 둔해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의 모든 즐거움과 기쁨은 귀를 귀울이는 만큼 오는 것이라고 십수년간의 경험으로 나는 잘 안다. 여전히 변함없이 투명하고 예쁘게 빛나는 애인의 감정에 더 귀를 귀울여야겠다.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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